감기와는 확연히 다른 B형 독감 증상
2주 전 둘째가 B형 독감에 걸렸었는데요. 원래 콧물감기를 하고 있어서 확실히 독감 증상은 완전히 다르더군요. 옆에서 지켜본 결과 둘째의 독감 증상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오한
아침에 일어나니 춥다고 울고 있습니다. 그런데 몸에서는 분명 열이 있는데 춥다고 하니 감기는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고열
열이 40도까지 올라가더군요. 해열제를 먹이니 열이 내려갔지만 4시간 한도라 다시 올라갔습니다.
이 두 가지 증상만으로도 감기로 인한 것은 절대 아니라 생각이 들어 응급실로 달려갔죠. 일요일이라 딱히 문을 연 병원도 없었기에 믿을 곳은 큰 병원 응급실 밖에 없었답니다.
우선 해열제 주사를 맞고 면봉으로 콧속 체액을 수집하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니 역시 B형 독감이라고 하네요.
어린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옆에서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콧물감기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어린이집을 다니니 아마도 독감이 전염되었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잠복기가 있기에 일요일 발병을 했고요.
해열제는 24시간 기준 4번은 먹일 수 있기에 버텨도 되었지만 안이하게 생각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감기와는 확연히 다르게 오한, 근육통, 고열을 동반하기에 아이들이 이런 증상을 띈다면 꼭 병원을 가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결국 고열로 다음날 다니는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삼일 입원하니 열이 잡히더군요.
둘째가 완쾌를 퇴원을 하고 이제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저의 몸이 이상하더군요. 저 역시 콧물감기를 하고 있었는데 금요일부터 이상하게 목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열까지 올라갔습니다. 토요일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했지만 전혀 들지 않는 느낌이더군요.
일요일도 열이 있고 무기력하고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느낌이 들어 급하게 마스크를 끼고 응급실로 가서 링거를 맞고 독감 검사를 했습니다. 아니라 다를까 역시나 B형 독감이네요.
저의 B형 독감 증상은 목부터 아파왔습니다. 그리고 엄청 심한 콧물과 가래, 39도 고열, 두통, 어깨 결림이 있었습니다. 둘째와 마찬가지로 1주일 지속된 감기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었나 봅니다. 병간호를 한 와이프는 멀쩡한데 전 병원을 왔다 갔다 잠시 같이 있었을 뿐인데..
오늘로 타미플루 4일 치를 먹었는데 많이 완쾌되었습니다. 하지만 감기 증세는 여전히 남아 있어 다니는 병원에서 감기약은 따로 처방받았죠.
그런데 타미플루가 부작용은 있네요. 이 부분은 다음에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둘째는 감기까지 완쾌가 빨랐는데 전 느리네요. 나이가 많을수록 확실히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앞으론 평소에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주 2-3회 적절한 운동은 필수로 해야겠네요.
춥다고 움츠려있지 마시고 집에서라도 스트레칭을 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직접 아파보니 2-3일은 정말 죽다 살아난 것처럼 힘들더군요. 독감 예방 주사도 꼭 맞으시고요. 와이프와 아이들은 맞았지만 전 시기를 놓쳐서 그냥 지나쳤는데 지금 후회하고 있답니다.
꼭 손 자주 씻고 환기도 적절히 하시고 건강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